우토로

같은 해 9월 언젠가는 조국에 돌아가겠다는 실낱같은 희망을 품고 조선인학교를 세웠지만, 이마저도 1949년 일본 정부의 탄압으로 폐쇄되고 말았다. 더욱이 원래 교토부 토지였다가 닛산차체(주)로 넘어간 우토로 토지는, 1987년 닛산자동차 그룹이 경영 적자를 보충하고자 주민들 몰래 주민회 회장에게 매각하였다.
주민회 회장은 다시 4억 5000만 엔에 부동산 회사인 서일본식산에 매각하였고, 매입과 동시에 서일본식산은 주민 전원에게 퇴거를 강요하였다. 1989년에는 교토지방재판소에 주민들을 피고로 '건물수거토지명도' 소송을 제기해 1998년 승소하였다. 주민들은 이에 불복해 오사카고등재판소 항소를 거쳐, 최고재판소에 상고하였으나 모두 기각됨으로써 사법적 판결은 끝이 났다.

사태가 이렇게 되자 1989년 일본의 양심세력을 중심으로 '우토로를 지키는 모임'이 결성되었다. 2005년 2월과 4월에는 한국의 지구촌동포청년연대(KIN)와 우토로 문제를 생각하는 국회의원 모임이 각각 우토로 실태를 조사한 데 이어, 우토로를 돕기 위한 우토로국제대책회의도 발족하였다.
같은 해 7월에는 국제연합 인권위원회 인종차별 특별보고관이 직접 우토로를 돌아보기도 하였는데, 가해자인 일본 정부의 무관심 속에서도 이처럼 우토로를 살리기 위한 국제사회의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2005년 7월 현재 우토로에는 65세대 203명의 재일한국인이 살고 있으며, 일본국적취득을 거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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