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학을 하고 주말에 친구 결혼식에 다녀오고, 다시 강의를 들어가면서 정신없이 시간이 지나갔다.
순간순간마다 잠깐의 휴학충동을 경험하기도 하고, 나를 죽이려는 듯이 밀려오는 과제에 숨이 막히기도 한다.
갑자기 내가 사파리의 동물 중에 하나가 되어 버린 것 같기도 하다.
자식 같은 제자들을 절벽 밑으로 떨어뜨리는 교수님과 함께 우리 무리를 공격하려는 다른 무리들.
그리고 주도권을 놓고 다투는 같은 무리의 사람들까지. 동물의 왕국의 연장선상이라고 밖에는 할 수가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