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영주역 앞에 있는 시장식당에 갔다. 평소 아르바이트 덕분에 오전에는 영업을 하지 않는 시간이고
저녁에는 아르바이트 가기 바빠서 못 갔었는데 주간알바가 늦게 와서 점심이나 먹자는 생각에 찾아갔다. 사람만 조금 바뀌었을 뿐 대학생 때 왔을 때와 달라진 게 하나도 없었다. 이곳의 특징은 아바이 순대를 쓴다는 것인데 비닐 순대 먹을 때 느껴지는 비닐 씹는 기분이 안 들어서 좋아한다.
4000원 하는 1인분 세트 메뉴가 되겠다 -_ㅡㅋ
순대국밥 하면 생각하는 내장의 비릿한 맛이 전혀 없고 의외로 담백한 맛을 낸다. 반찬은 잘 익은 깍두기, 새우젓, 된장, 양파와 고추가 나오는데 순대국밥에 저 정도 반찬이며 최고라고 생각한다. 다만, 아쉬움이 있다면 오전이고 피곤해서 소주와 함께 못 먹었다는 것이다. 요즘 순대에 뼈다귀 해장국에 심지어는 김치찌개 같은 것까지 하는 집들이 주위에 많이 있다. 하지만, 여기는 주문을 안 해도 자동으로 순대국밥을 가져다줄 정도로 오직 순대국밥의 맛으로만 승부를 한다. 가계 분위기가 옛날 분위기가 나는 게 아주 좋다. 역시나 순대국밥은 새 식당에서 새 식탁에서 먹는 게 아니라 오래된 건물과 물건에 배어 있는 그 정감 어린 맛이 진짜다. 딱 순대국밥에 어울리는 분위기의 집이라고 생각해 본다.




영주에 사세요? ㅎㄷㄷ
넵. 영주에서 산 지도 꽤 되었습니다. 한 20년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