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때에는 무덤덤했었지만, 국시란 게 은근히 부담감이 장난이 아니다.
수능에는 없는 합격이라는 커트라인, 과락이라는 돌발변수, 그리고 전문적으로 더 들어가는 수많은 과목까지.
체력도 바닥이 난 상태이지만, 정신적으로도 groggy 상태에 빠진 지 꽤 되었다.
부담감 때문인지, 꽤 성격이 까칠해져 있다. 나만 그런 게 아니라 국시를 보는 사람들 3학년 모두.
그래서 평소에는 별일 아닌 것에도 반응이 까칠해지고 트러블이 많이 발생한다. 거기다가 학년 말이다 보니, 평소에 억눌려 있던 것까지 폭발해 버리니, 이건 뭐 선배고 뭐고 눈에 들어오지 않을 정도라고 해야 할까?
국시와 학교생활. 이건 뭐 살얼음판을 걷는 느낌이다.
자칫 자그마한 실수라도 하는 날이면 풍덩 하고 차가운 물속에 빠져 버리는 그런 살얼음판 말이다.


예전에 알고 지내던 친구도 물리치료 국시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D-5일이라니 부담이 장난이 아니겠는걸요. 모름지기 시험 같은 것은 개인의 마인드 컨트롤이 상당히 중요하다던데, 저는 그런 것에는 약해서 낭패를 봤던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흑
ㅠ_-
시험친 동기들이 늘 하는 소리가 밥만 잘 챙겨먹어도 합격한다고 하던데.. 참 남의 이야기 같네요. :-)
그나저나 16일이 시험일이라 EPL 빅4의 경기를 볼 수 없다는 게 너무 슬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