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나에게 최악의 달이었다.
월초에 일하다가 허리의 인대가 늘어나서 앉아 있기도, 밖에 나가기도 힘이 들어
처음 며칠간은 방에 누워만 있었다.
누워만 있자니, 그것도 괴롭고 대충 괜찮아 졌다 싶어
일하러 나갔다가 이제는 다시 왼쪽 발목의 인대도 조금 늘어나 버렸다.
길지 않은 인생이며, 거의 종류별로 웬만한 뼈도 다 부러져도 봤었지만
육체적으로 최악의 시기였다. 육체적인 컨디션이 바닥에 널브러져 있으니
자연스레 정신적인 컨디션도 바닥으로 동반추락을 하면서
'내가 왜 이 짓을 해야만 하나?'라는 일을 처음 시작할 때의 자세와는 전혀 다른
나 자신을 잃어버려가는, 인생 최악의 한 달이었다.
더는 바닥을 내려갈 일이 없는 컨디션도 슬슬 어느 정도 회복되어 가고 있고
허리도 괜찮아져 가고 있다. 앞으로 일주일 정도 지나면 괜찮아 질 것 같다.
충전기로 충전지를 충전하듯, 일주일의 시간이 나의 육체와 정신을 완충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바닥에 널브러진 컨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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